귀신보는 친구 이야기 친구 과거 1화 > 공포

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소주 마시며 써 본다.

새집이사 편에 있는 귀신보는 친구가 썼던 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다.

그걸 알려준 계기가 재밉다.

어릴적에 이눔아 할아버지가 시골에서 장의사였다.

여자는 부정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 있었던 듯 하다.

지금이야 뭐 보랑상조니 뭐니 하지만 그때는 등 달고 천막 치고 꽃 상여하고 그런게 일반적이었다.

어느 날,

방학을 맞아 시골에 내려갔는데 시기에 안 맞게 초상집이 생기고 할아버지고 이눔아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눔아가 싫다면서 고집을 부렀다.

결국 하는 수 없이 할아버지는 포기를 하고 이눔아를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이 다 그렇듯이 호기심은 말릴 수 없었나보다.

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 걸 보게 되고 (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위를 입히는 행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

그렇게 혼자 염을 하면서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낮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 있었다고 한다.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 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도 할 줄 아니? (웃으면서)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 거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