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현동 굴다리 다방 흉가 괴담 이야기 1편 > 공포

인천 용현동 굴다리 다방 흉가 괴담 이야기 1편. 글쓴이가 초등학생 때, 인천 용현동 OO 빌라 2층으로 이사 오면서 겪은 무서운 이야기다.

인천 용현동 굴다리 다방 흉가 괴담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9년전,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은 일이다.

나는 유아 시절에 매우 부유하게 살았다.

외할아버지는 강원도 시골 마을의 대지주셨고, 우리 아버지는 유명한 화가를 하시가 꽤 큰 사업을 하셨던 좀 떵떵거리셨던 분이셨다.

그러나 내가 초등학교(국민학교.)를 입학하던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시작으로 일이 고이기 시작해서 약 1년만에 우리 집은 붕괘 위기까지 처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하셨고,

서울에서 상당히 좋은 주택에 살던 우리는 인천 만수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만수동에서 3년을 산 우리 가족은 더욱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인천 용현 3동 굴다리 다방이 지하에 입주해 있던 조그만한 빌라 2층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집은 매우 좁았는데 구조는 이랬다.

거실은 복도식으로 폭은 대략 2미터 정도로 매우 좁고 길었다.

방은 두 개인데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첫 번째 방이 보였고, 거실을 따라 약간 올라 가면 두 번쨰 방이 있었다.

신긴한 건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장소가 항상 이 두 번째 방이었다.

첫 번째 사건은 이사 오고 일주일 뒤, 집들이 하는 날이였다.

집들이로 우리 외가분들이 오시기로 한 전날,

앞 집의 아주머니가 찾아오셔서 우리 어머니한테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아주머니 : 제가 어젯밤에 꿈을 꾸었는데요 이상한 여자가 나를 찾아와 아기 포대기를 달라길래 제가 건네 주려고 했거든요. 근데 우영이(여동생 당시 1세.) 어머니께서 오셔서는.

"이걸 왜 주냐?" 면서 막 뺐을려고 하다가 포대기가 찢어졌거든요...

그 여자가 찢어진 포대기 반 만들고 돌아가고, 우영이 어머니가 나머지 반을 가지고 우영이 어머니 댁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고서는 일단 잠에서 깨어났는데 뭔가 별로 기분이 안 좋아서...

어머니는 황당한 아주머니의 말씀에 그냥 웃어 넘기셨다.

그리고 다음 날, 

우리 친척들이 모두 모인 집들이 날.

우영이가 2층 창문에서 떨어져서 두 개골이 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근데 그냥 사고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이상한 부분이 많았다.

그날,

우리 외가친척들이 20명이 왔는데 그 좁은 집에서 아기가 창문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한 건.

창문의 높이가 바닥으로부터 120CM 이상 되는 곳에 있었고, 창문까지 1살짜리 어린 아이가 밝고 올라갈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내 동생은 어떻게 창문까지 올라가서 떨어진게 이상하다.

그렇게 그 집의 두 번째 방에서 첫 번째 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채 두 달이 되기 전에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날.

우리 집에는 2층 침대 하나와 킹 사이즈 3인 침대가 있었는데, 2층 침대를 분리시켜서 아랫층은 첫 번째 방에 놓고, 윗층은 킹 사이즈 침대와 함께 두 번째 방에 있었다.

어머니는 분리시켜 놓은 2층 침대에 누워계셨고, 나와 우리 형제들 (내가 맏이. 내 아래로 남동생과 여동생.)은 일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우리는 일찍 골아 떨어졌고,

어머니는 방에 불을 끈 채, 토요 미스테리극장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주무시기 위해 TV를 끄고 누우셨는데, 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살짝 돌아봤더니, 침대 위에 걸려 있던 가족 사진의 내가 마치 여자 처럼 긴 머리를 늘어 뜨리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그대로 기절하셨고,

다음 날, 우리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그러면서 나에게 오늘 몸 조심하라고 누누히 당부 하셨다.

그러나 이번에 다친 것은 내가 아니고 내 남동생이었다.

두 번째 방.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팔이 부러졌다.

황당한 건, 채 30CM도 안되는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팔의 뼈가 그냥 부러진 것도 아니고, 완전 으깨져서 부러졌다.

교통 사고로도 이렇게 부러질 확률은 10퍼센트도 안된다는 것.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고, 내 동생은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우리는 이제 그 두 번째 방에 뭔가 있다고 판단 하고, 될 수 있으면 두 번째 방에 출입을 자제 하기로 했다.

그렇게 남동생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고 얼마 후인 일요일.

집에 어린 나혼자 있기 뭐하다고 친척 누나가 와 있었고, 어머니도 계셨다.

이른 새벽 날씨가 꽤 쌀쌀하던 날이었다.

보일러가 안 돌아갔는지 엄청 추웠다.

어머니는 나한테 가서 보일러 좀 보고 오라고 하셔서 얼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서 보일러실로 걸어 들어갔다.

그때 두 번째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지지직지직...."

방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방 안에 TV 화면 조정이 켜진채로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때는 어떻게 용기를 냈는지 대담하게 TV를 끄고 어머니에게 돌아가서 이 상황을 말했다.

"어. 엄마 TV가 켜져 있어..."

그러자 어머니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하냐면서 두 번째 방에 돌아가 내가 껐던 TV를 틀어봤다.

TV에서는 일요일 아침 뉴스가 하고 있었다.

(그럼. 방금 내가 본 건 뭐지?)

그렇게 나는 어머니한테 호났다.

그리고 며칠 뒤.

친척 누나는 집으로 돌아갔고, 어머니는 내 동생 병 간호를 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셨다.

그날 밤은 큰 외삼촌이 오시기로 하셔서 저녁까지 그다지 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9시가 지나고 10시가 되어가도 삼촌에게 연락은 없었다.

약간 두려움을 느낀 나는 TV가 있는 두 번째 방으로 들어가서 TV를 틀어 놓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그러고 잠이 들었는데.

"지지직지직...."

하고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고 앞을 봤다.

그 순간 나는 얼어 붙었다.

영화나 TV에서 또는 괴담에서 귀신을 보면 여자든 남자든 소리를 지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실제로 귀신을 보면 그럴 수 없다.

온 몸이 얼어붙은 채. 움직이면 그것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내 앞에 귀신은 뒤를 보인채로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채로 누워 있었다.

절대로 꿈이 아니었다.

물론 가위 눌린 것도 아니었고 내 정신은 정말로 또렷했었다.

하지만 나는 움직이지도 소리 내지도 못했다.

그 귀신이 돌아 볼까 봐....

그렇게 우리는 이사 온지 4개월만에 그 집을 나와서 근처 조그만한 주택 월세로 들어갔다.

우리가 이사 간 뒤로도 그 집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내가 알고 있는 건.

그 빌라에 불이 나서 사람이 죽은 것.

그리고 이상한 것이 계속 보여서 우리 가족들 처럼 금방 집을 나간 사람들 등.

난 9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집 근처에서 살고 있다.

이 글을 진짜 100퍼센트 실화다.

위치는 인천 용일초등학교. 굴다리 넘어가면 바로 보인다.

인천 남구 용현 1동 굴다리 다방 2층 오른쪽 끝 집.

왠만하면 가지마세요.

3일 전에 그 집에 다녀왔다.

아직도 그 귀신이 있다...